13일 오전 열린 면·동장 회의에서 강한 의지 밝혀

6·4전국동시지방선거로 52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권민호 거제시장. 13일 오전 열린

면·동장 회의에서 권민호 시장은 민선 6기 재선임기 시작을 앞두고 업무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선거운동 기간 면·동의 크고 작은 민원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민원에 대해 면·동 최고

책임자로서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면·동장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소극적인 태도로 시민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며

업무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이 같은 질책은 “면·동 건의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반응이 없자, 선거운동 기간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만나면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나아가 재선임기

시작에 앞서 시정업무 챙기기에 두 팔을 걷어 부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권 시장은 이어, “관할 지역을 일정하게 쪼개 매일 돌아보며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즉시

처리해야 함에도, 제대로 하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가로등이 꺼져도, 건축

폐자재를 함부로 버려도, 인도에 쓰레기가 넘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만 봐도 일이

제대로 되는지 가늠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기초질서 지키기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불법주차 문제나 쓰레기 불법투기 등 시민들의

질서의식이 없다”면서, “시민들이 질서의식을 갖게 하는 일이 뭔지 찾아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달라면서, 각 분야별 해당부서에서는 지초질서 지키기에 대한 방안마련에도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시민들은 공무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시정업무 전반에

대한 사항을 잘 몰라 시민들에게 설명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간부공무원은 시정

업무 전반을 꿰뚫고 있어야 하며, 최소 50억 원 이상 사업은 숙지하여 시민들을 만날 때

마다 충분한 설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6월 시정업무와 관련된 당부도 이어졌다.

“세월호 사건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조용한 선거가 치러졌으나, 네거티브 선거가 난무했던

 점은 아쉽다”면서, “이제 서로 아픈 기억은 뒤로 하고 상호 격려하고 다독이는 새로운

희망을 찾아야 할 때로, 선거 분위기를 일소하고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발생한 포로수용소 ‘아바타 포’ 체험시설 추락 사고를 언급하며, “여름철 각종 재난

대비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했다. ‘재정 균형집행 및 정부 3.0’ 시책추진과 관련하여서는,

“이제 민선 6기 임기가 곧 시작되는 만큼, 정부의 국정 운영방향과 발맞추어 시민의

눈높이에 수요자 중심의 행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도 했다.

여름철 관광 성수기에 대비한 환경정비와 소외계층 보호에도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청마꽃들 축제는 지난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방문에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면서, “올해도 철저한 준비와 적극적인 홍보로 우리시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면서 회의를 마무리 했다.